<속보> 본지 단독보도로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의 주요 서식지였던 수원 칠보산과 황구지천 등 호매실지구가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준 가운데(본보 2012년 1월 30일 7면 외) ‘수원청개구리지키기 시민본부’가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 서식지 보존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시민본부는 지난 22일 오후 ‘칠보산 달집축제’가 열린 호매실중학교에서 논습지 매입을 위한 시민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시민본부는 기금을 활용해 ‘수원청개구리’가 사는 논습지를 매입, 영구 보전하고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부터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학교, 주민단체, 시의회 등의 참여를 유도, ‘수원청개구리’ 보존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시민본부는 앞으로 1만원 이상 모금운동에 참여한 시민의 이름을 향후 건립 예정인 생태체험관에 새겨 넣기로 했다.
수원청개구리는 1980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소재 농촌진흥청 옆에서 최초로 발견된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전 세계에서 경기만 주변에서만 서식하며 지명을 이름으로 가진 국내 유일의 개구리다.
하지만 호매실지구 개발구역에 포함된 약 300만㎡의 논·밭과 인근 저수지 등 주요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지난 2007년 황구지천 인근 논에서 발견된 것을 끝으로 더 이상 관찰되지 않으면서 환경부가 지난해 1월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수원청개구리는 짝짓기 소리를 ‘꽥꽥’ 내는 일반 청개구리와 달리 낮은 ‘윙-윙-’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LH는 지난 2008년 수원청개구리 서식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호매실저수지(약 5천㎡)와 금곡저수지(약 1천㎡)를 연달아 매립한 것은 물론 수변공원으로 새로 조성하겠다는 약속조차 아직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