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일본의 역사 직시 우선”

2013.02.28 21:46:34 3면

朴대통령, 3·1절 기념사서 양국 우호협력 방향에 무게둘 듯

일본의 독도 도발로 한·일 양국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3·1절을 맞으면서 새로운 한일관계 구축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역사 직시→신뢰 구축→화해와 협력의 미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는 일본 정부에 대해 지난 역사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것을 촉구, 양국간 신뢰를 쌓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둔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이 지난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중정부의 고위급 관리릴 파견, 사실상 정부 행사로 치르면서 향후 박근혜 정부 5년간 대일 관계의 기조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3·1절 기념사에 담길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3.1절 기념사는 최근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과 취임식 이후 일본 외교사절과의 간담회에서 한 언급 등의 연장선에서 작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달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특사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역사를 직시하면서 화해와 협력의 미래를 지향하고, 이를 위해 양국간 꾸준히 신뢰를 쌓아나가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취임식 당일인 25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도 “양국이 화해와 협력의 미래를 지향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역사문제 등 현안들이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진정한 우호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의 상처가 더이상 덧나지 않고 치유되도록 노력하고,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진심어린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일본과 미래로 나아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되 양국간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일본이 역사를 직시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일본 정부의 최근 ‘독도 도발’ 사태에도 불구, 공개적 비판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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