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철수… 정치권 ‘긴장’

2013.03.03 21:06:54 4면

예상 깨고 조기등판… 여야 역학구도·정치권 새판짜기 영향에 ‘귀추’

여야 정치권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4·24보궐선거 출마에 공식적으로 말을 아끼면서 곤혹스러움과 함께 예의주시하면서도 유감스럽다는 3인3색식 반응을 보여 향후의 파급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전교수가 10월 재보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조기 등판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정공법을 택하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의 첫 재보선에 대한 여야의 역학구도와 정치권의 새판짜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관망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3일 안 전 교수의 출마결정에 관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대항할 카드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현주 당 대변인은 “아직 정해진 당의 공식 입장이 없다”며 “4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당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는 안 전 교수의 출마 소식을 접하고 “좀 생각해보자”고 말했다고 민 대변인이 전했다.

민주통합당은 곤혹스런 처지에 빠졌다. 대선평가나 당 혁신방안 마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정치판 전체를 흔들 변수의 재등장이 민주당에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당장 안 전 교수와의 재보선 연대·협력을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됐다. 민주당도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혀온 상황에서 안 전 교수를 전폭 지원하기도, 거리를 두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에 놓인 것을 물론, 신당 창당에 나선다면 정치권의 새판짜기를 위한 정계개편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칠 개연성이 높아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노회찬 공동대표의 ‘삼성 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진보정의당은 바로 유감을 표명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당의 최종 절차만 남은 가운데 안 전 교수 측이 일방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것이 많은 국민이 기대하는 안 전 교수의 방식인지 의문”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간 내 후보 결정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박은지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대선후보로서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재보선 지역에 숟가락 얹기보다 대법원 판결로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노회찬 전 의원 구명운동에 나서는 것이 먼저”라고 비판했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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