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 환자는 先보존치료 後수술 선택”

2013.03.06 18:45:07 인천 1면

무지외반증, 꼭 수술을 해야할까?

 

증상 미약해도 보조기구 교정 한계

전신 인대 이완증 등 동반한 경우

재발위험 높아 비수술적 치료 추천

방법 다양·의사마다 선호법 달라

정밀검사 등 통해 신중히 선택해야


 

 

 

무지외반증이 있다고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무지외반증의 일차적인 치료는 비수술적 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변형을 악화시키는 굽이 높고 앞이 뾰족한 신발을 피하고 발의 돌출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있는 경증의 무지외반증인 경우 부드럽고 볼이 넓은 편한 신발을 착용해 동통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신발 안에 교정도구 혹은 중족골 패드를 착용해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보조기구를 시도해서 변형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수단을 이용해 교정되기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심하지 않은 변형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수술적 치료는 변형이 악화되거나 보존적인 수단으로 통증이 호전되지 않을 때 선택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은 기능적으로 매우 중요한 구조이기 때문에 단순히 미용의 목적으로 수술을 섣불리 결정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안쪽 돌출부의 점액낭이 급성 염증을 일으켰을 경우에는 안정과 소염제를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특히 전신인대 이완증이나 신경근육성 질환을 동반한 무지외반증의 경우 수술 후 재발의 위험성이 높아 비수술적으로 치료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동통이나 변형이 심한 중등도 이상의 변형의 경우, 또는 보존적 치료에도 신발을 신기 어려울 정도의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 된다.

수술적 치료를 결정하기 전 우선 주된 증상, 직업, 운동 수준, 수술 후 기대 정도 등을 고려해야 하며 환자와 의사는 수술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바를 신중히 검토하고 결정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의 수술 방법은 매우 다양해 제1 중족 족지 관절, 즉 돌출된 관절의 관절면이 얼마나 잘 맞물려 있는지와 방사선 검사상 측정한 각 변형의 정도, 의사의 선호하는 방법 등에 따라 결정된다.

무지외반증의 수술 방법은 흔히 100종류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다양하기 때문에 틀에 짜여진 방법으로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으로 보아 경증의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는 중족골의 원위부에서 절골하는 원위부 갈매기 절골술을 단독으로 시행하거나 근위 지골 절골술를 병행해 시행할 수 있다.

경증이거나 중증도의 무지외반증의 경우 원위, 중위, 근위 중족골 절골술 중 하나와 원위부에서 연부 조직의 재정렬을 위한 수술을 같이 시행할 수 있고, 중증의 무지외반증의 경우는 원위 연부조직 수술과 더불어 중위 간부나 근위에서 중족골의 절골술을 시행하거나 관절 고정술을 시행하는 것을 고려하게 된다.

또 제1 중족 족지의 돌출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관절 유합술을 할 수 있으며, 인공관절 치환술의 경우 감염, 치환물의 이환, 고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들은 가장 보편적인 원칙으로 받아들여지는 수술방법 선택의 기준일 뿐 실제 수술 방법의 적용은 더 다양한 기준과 원칙들에 의해 세분되고 재조정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3일정도 지나면 특수 신발을 이용해 발뒤꿈치에 체중 부하를 해 보행이 가능하며 수술 후 10~14일째 실밥을 제거하며 퇴원 전 교육을 통해 적절한 방법으로 테이핑 또는 붕대를 이용해 교정각도를 유지하는데, 이는 연부 조직이 충분히 치유되어 안정화될 때까지 관절 연부조직의 과도한 이완이나 내전근의 재구축을 막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직업의 종류와 수술방법, 수술 전 변형의 정도 등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약 3~6주에 보행이 가능하다.

평소에 신고 다녔던 신발을 신을 수 있으려면 발의 부종이 완화되어야 하는데 이는 환자마다 개인차가 커서 일정 기간을 미리 예측하기는 곤란하지만 대개의 경우 2~3개월에는 가능하다.

<도움말 = 대한민국정형외과병원 나상은 원장>

 

이동훈 기자 gjle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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