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대선 패배 ‘내탓’ 고백해야 당 새출발”

2013.03.06 21:12:43 4면

민주통합당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6일 “대선(패배)의 책임있는 분들이 내탓이오 하고 고백하고 용서를 구할 때 상처가 치유되고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대선평가위 활동 중간보고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엄청난 과오와 실수와 단견이 있었음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심각한 아노미 상태”라며 “집단적 무책임이 퍼진 도덕불감증을 넘어서려면 책임있는 사람이 정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선평가위가 이날 공개한 국회의원·국회의원 비서직·당직자·광역의원 등 592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패배 원인의 설문조사 결과, 수권정당 이미지를 제시하지 못하고 후보단일화를 이뤄내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안일한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정책과 이념 측면의 선거전략 및 준비 부족, 컨트롤타워 부재 등 선대위 운영방식도 대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혔다.

또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염원이 높은데도 불구,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설문에 대해 90.4%의 응답자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계파정치도 패배의 요인으로 꼽혔다.

계파정치의 폐해에 눈을 감고 오직 야권 후보단일로 승리할 수 있다는 당 지도부의 안일한 판단이 대선 패배를 자초했다는데 86.7%가 찬성했다.

또한 75.8%는 계파정치의 폐해로 당의 잠재능력을 충분히 동원하지 못했고 비주류의 소극적 선거운동(60.8%), 경선 후유증으로 인한 단결력 저하(58.3%), 친노 퇴진 등 당내 분란(55.1%)도 패배 요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정책과 이념에서 전략 실패 지적이 높았다.

50대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선거전략 부재에 83.8%가 동의했고, 경제민주화·복지 의제를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가꾸는데 새누리당에 못미쳤다는 답변도 83.4%였다. ‘박정희 대 노무현’의 프레임 대결이 중요한 패인이라는 문항에는 64.5%가 동의한것으로 나타났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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