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내부 권력지형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둘러싸고 지리한 공방을 거듭해온 여야 협상이 타결된데다 당장 5월초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놓고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로썬 황우여 대표의 경우 내년 5월까지의 2년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친박계 중에서는 4선의 이주영 의원과 3선의 최경환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면서 이미 2파전으로 흘러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차기 원내대표가 집권 초기 청와대와의 교감 속에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입법화 작업을 주도해야 하는 특성상 친박(친박근혜) 실세가 역시 친박인 현 이한구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주류에서는 쇄신파의 대표격인 5선의 남경필(수원정) 의원이 도전장을 낼지가 관심사다. 남 의원은 지난해 5월 원내대표 선거 때 1차 투표에서 이한구 원내대표를 1표 차로 이겼지만, 2차 결선투표에선 6표 차로 뒤져 분루를 삼킨 바 있어 유력한 출마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비주류 쪽에선 친박이 원내대표를 차지할 경우 박 대통령 친정체제 구축 비판, 당 청와대 거수기 전락 우려 등이 나올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김기현 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원내대표 후보군에 머물러 그동안 각종 여야 협상을 실무적으로 총괄해 온 만큼 원내대표직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4월 재보선 결과는 여야의 정치지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한편 새누리당의 권력구조 재편에도 파급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