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47일간 대치해온 정부조직개편 협상을 타결 지으면서 4·24 재보선에 대한 공천작업에 착수, 사실상 선거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의 첫 선거인데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출마로 선거판이 커지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 야권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과 함께 정치지형 변화의 변수로 작용할것으로 보여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18일 공천일정 로드맵을 확정하고 공천심사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공심위원장인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신청 접수 결과 서울 노원병 3명, 부산 영도 1명, 충남 부여·청양 9명이 각각 신청했다”면서 “현지실태조사와 서류심사, 면접심사 등 객관적이고 공정한 내부심사와 함께 상대 당의 공천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깨끗하고 능력있는 후보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노원병의 경우 현 당협위원장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과 이성복 예비역 육군중령, 주준희 전 중앙선대위 대외협력특보가 신청을 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최적의 ‘안철수 대항마’를 공천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영도는 단독신청한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유력하다. 김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선캠프’인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여·청양에는 이완구 전 충남지사와 이진삼(76) 전 자유선진당 의원을 비롯해 9명이 신청해 공심위가 내부심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도 이날 공심위 인선을 마무리하고 공천 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각 열세로 분류되고 있는 영도에 명예민원센터장으로 위촉돼 비대위 회의에도 참석한 김비오 지역위원장의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며, 부여·청양의 경우 재출마를 선언한 황인석 전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지사장과 정용환 변호사가 경합중이다.
서울 노원병은 안 전 교수의 출마로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당내의 ‘무공천론’이 확산되면서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무공천을 확정할 경우 당내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야권의 단일화 및 연대를 앞세워 상호 지원유세에 나서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터라 공천 결정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