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에 거품 둥둥… 원인 놓고 갈등

2013.03.24 20:51:00 23면

성남시 “용인 하수처리장 문제” vs 용인시 “방류기준 보다 낮아”

용인시와 성남시가 ‘탄천’에서 발생한 거품의 원인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4일 성남시와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에서 발원해 성남시로 유입되는 탄천의 시계지점인 분당구 오리교 인근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원인모를 거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거품 현상은 이후 누런 침전물로 변해 하천 바닥 등에 겹겹이 쌓이기 시작했고, 악취까지 심해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성남시는 오일펜스(기름 흡착포띠)를 설치해 거품 침전물의 유입을 막는 한편 매일 침전물을 거둬내는 상황이다.

성남시는 이같은 현상이 용인시 하수처리장인 수지레스피아에서 계면활성제를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겨울철 하천 유량이 줄면서 상류의 수질이 급격하게 나빠진 점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성남시 관계자는 “탄천 성남시 구간은 은어가 서식할 정도로 깨끗하다”며 “상류의 낮은 수질이 유입되면서 발생한 거품 발생 등의 원인을 제공한 용인시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남시의 주장에 용인시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용인시는 하수처리장의 방류수가 방류기준(10ppm 이하)보다 낮은 평균 4~5ppm 수준이고, 방류수에서 거품 성분이 검출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상류의 수질이 낮다고 해도 거품의 원인이란 근거가 없다”며 “하수처리장에서 정화한 하루 11만t의 물을 탄천으로 공급해 건천화 방지와 자정작용까지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지자체는 지난 2000년부터 탄천 수질과 관련해 매 분기마다 실무자협의회를 열고 있으나 수질 측정 활동에 그치고 있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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