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6일 천안함 피격사건 3주기를 맞아 천안함 46 용사의 희생을 기리며 안보강화를 다짐하는 등 오랜 만에 한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를 천안함 피격으로 희생당한 해군 장병 46명과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숨진 고 한주호 준위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00% 국민행복 실천본부’ 회의에서 “국민행복시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튼튼한 안보”라고 강조한 뒤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의 명예를 지키고 그 희생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일이야말로 국가통합의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새누리당은 보훈정책을 선도하고 품격있는 보훈문화를 만들어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랑하는 아들, 자랑스러운 동생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면서 “조국을 위한 장병의 희생은 역사에 길이 빛나고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강인한 평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평화의 길을 열기 위해 남북경제협력을 중단한 5·24 조치의 철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도 희생 장병을 추모하며 평화 체제 정착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폭침’ 대신 ‘침몰’이나 ‘사건’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여전한 시각차를 보였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침몰같은 비극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핵심으로 하는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천안함 사건’ 같은 비극은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서해바다의 평화,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진보당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