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부모님 생긴것 같아 행복”

2013.04.08 21:05:32 14면

부천 양대동 새마을부녀회
‘1일 자녀 되어드리기’행사

 

“부모님께 못다한 효도, ‘동네엄마’에게 해요.”

부천시 원미구 양대동 새마을부녀회 공미란 회장은 지난 5일 ‘동네엄마’와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하루 전날인 4일에는 부녀회원들과 함께 ‘동네엄마’를 위한 밑반찬도 만들었다.

공 회장은 거동이 불편한 김모(75) 할머니와 동네 목욕탕에서 등을 밀어주고 머리를 감겨주며 홀로 사는 외로움을 사랑으로 채워줬다.

목욕 후 우유를 나눠마시며 김 할머니는 공 회장에게 연신 ‘고맙다’고 말하며 손을 꼭 잡았다.

약대동 새마을부녀회는 이날 홀몸노인 5가구를 대상으로 ‘1일 자녀 되어드리기’ 행사를 열고, 목욕봉사 및 밑반찬 배달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손수 시장을 보고 각종 재료를 다듬어 반찬을 만들고 함께 목욕탕에 가 친자식처럼 씻겨드리기도 했다.

공 회장은 “부모님이 멀리 떨어져 계셔 효도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집 가까이 부모님이 생긴 거 같아 오히려 내가 더 좋다”면서 자주 찾아뵐 것을 다짐했다.

정기재 동장은 “오늘 인연을 맺은 어르신에게 꾸준한 관심을 갖고 함께 돌봐 드릴 것”이라며 “계속 그 수를 늘려서 모두가 함께 사는 행복한 약대동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용권 기자 yk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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