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수원고가차도 조성당시 위급한 상황이나 교통흐름 원활을 위해 동수원사거리 일대에 조성된 보조차로가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노상 주차장으로 전락해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시는 보조차로에 대한 정확한 사용목적이나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사실상 관리와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24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4년 1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원시청에서 동수원IC까지의 통행시간 단축 및 교통혼잡 해소, 교통량 분산효과 등을 위해 길이 380m 너비 17.5m(왕복4차선)의 동수원고가차도를 조성했다.
이와 함께 시는 동수원고가차도 조성당시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일부 구간인 동수원사거리 일대 경수대로 양 옆 총 2㎞ 구간에 대략 3m 너비의 일방통행 보조차로를 함께 조성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 이같은 목적으로 사용돼야 하는 보조차로가 불법 주·정차들이 점거, 주차장으로 전락하는 등 일부구간은 아예 통행 자체가 불가능해 관할기관의 체계적인 지도·점검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동수원사거리 인근 보조차로가 조성된 대부분의 상가 앞에는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하듯 버젓이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반대편 A산부인과부터 B생명까지 조성된 보조차로 곳곳에는 상가 이용객들이 주차한 차량들로 통행 자체가 불가능했다.
시민 정모(33)씨는 “원활한 차량통행을 위해 조성된 보조차로를 이용하고 싶어도 매번 불법 주차한 차량들로 제대로 이용하기 힘들다”며 “시민의 혈세를 들여 조성한 보조차로가 실효성없이 주차장으로 전락했지만 시는 관리는 커녕 뒷짐만 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동수원고가차도 조성과 함께 상가 이용 차량들의 진·출입로 및 위급차량 이동, 원활한 차량소통 등을 위해 조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주기적인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