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매 업체까지 지정…‘일감몰아주기’ 반발

2013.04.30 20:24:58 23면

수원SK뷰 협의회·카페 정회원, 가구·입주청소 등 업체 선정
심사 둘러싼 의혹도 제기… “입찰 탈락 업체 악성루머” 일축

<속보> 수원SK뷰입주예정자협의회가 집단대출 및 카페 정회원 등업비용, 우선협상 법무사 지정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4월 24·26·30일자 23면 보도) 협의회가 공동구매 지정업체까지 선정, 등록까지 관리하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일고 있다.

특히 협의회의 공동구매 지정업체 추진에 관련 업체들이 특정업체 일감몰아주기라며 반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수원SK뷰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카페 정회원들만의 혜택을 위해 가구, 입주청소, 중문, 시스템에어컨, 천연벽지, 음식물처리기 등에 대한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동구매와 관련해 선정된 지정업체의 잡음 최소화를 위해 협의회 운영진 2명과 정회원 3명으로 구성된 공동구매 심사팀이 업체를 선정, 지정업체와 계약된 공동구매 납품가를 협의회 정회원에 한해서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협의회의 이같은 공동구매 추진에 따라 현재 지정업체로 선정된 각종 업체들이 협의회 카페에 가입한 5천200여명의 회원들을 상대로 홍보 및 판매활동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공동구매 지정업체에서 제외된 업체들은 영업을 위한 홍보나 판매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노골적인 특정업체 일감몰아주기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3천여 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엄청난 수익이 예상되는 공동구매 지정업체의 선정을 협의회 운영진 및 카페 정회원 등의 심사·선정을 둘러싼 각종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최근 한 공동구매 지정업체에서 운영진 대표 및 공동구매 위원에게 해당상품 무상 제공 제의사실까지 협의회 카페를 통해 공지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입주예정자 L씨는 “입주 전부터 공동구매 지정업체 선정과 관련해 공정하지 못한 심사가 진행됐다거나 누가 뭘 제공 받았다는 등의 소문이 나오고 있다”며 “과연 형평성에 맞는 심사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광교신도시 A아파트 입주당시 공동구매 업체로 선정됐던 B가구 대표는 “작은 규모도 아니고 3천세대가 넘는 대단지의 공동구매 지정업체로 선정되면 사실상 수익이 보장된 거나 다름없다”며 “협의회나 대표 등에게 무상이나 원가 제공 등의 경우도 있다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협의회 관계자는 “공동구매에 따른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구매 심사팀을 구성, 공정한 평가표를 적용해 최적의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며 “일부 협의회 카페 공지 내용을 모르거나 입찰 탈락 업체에서 악성 루머를 퍼트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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