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정자 “사기분양 당했다” 반발

2013.05.08 22:25:32 23면

SK건설, 분양 당시 “단지 앞 SKC 수원공장 이전 계획” 홍보

<속보> SK건설이 수원SK스카이뷰 분양당시 자체 비용을 들여 해당 아파트 입주민을 위해 단지 내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라고 홍보활동을 펼치고, 입주일자 신청예약을 선착순으로 받아 입주예정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 3·6·7일자 22·23면 보도) SK건설이 분양당시 인근 SKC㈜수원공장 이전이 계획돼 있다는 홍보활동으로 분양자들에게 분양을 유도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SK건설이 계약당시 SKC㈜수원공장 이전을 확신하듯 말해 선뜻 분양받은 수원SK뷰입주예정자들은 사기분양을 당했다며 불만을 토로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다.

8일 SK건설과 수원SK뷰입주예정자협의회(협의회) 등에 따르면 수원 정자동 633 일원 SKC㈜수원공장은 지난 1976년부터 폴리우레탄 사업 원재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 제품 등과 LCD 등에 필요한 폴리에스테르 필림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SKC㈜수원공장 주변에 현대힐스테이트와 STX칸 등 공동주택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24시간 가동되는 화학공장에 대한 소음 및 악취 관련 각종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SK건설은 지난 2010년 6월 3천498세대 대규모 공동주택인 수원SK스카이뷰 분양당시 단지 앞 SKC㈜수원공장에 대해 2020 수원도시기본계획 자료를 제시하며 이전이 계획돼 있다는 등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분양자들을 안심시켜 분양을 유도했다는 주장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SK건설은 인근에 G사의 또 다른 공동주택이 들어서면 SKC㈜수원공장은 각종 민원에 시달려 이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감언이설로 분양을 부추겼다는 주장까지 잇따라 제기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수원SK스카이뷰 한 입주예정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건설사가 분양당시에는 온갖 달콤한 말들로 분양자들에게 분양을 권유해 막상 계약만 성사되면 나몰라라 하는 게 어이가 없다”며 “입주예정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이전도 안한 공장부지가 어떻게 주거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었는지 정확히 해명하고 책임지기는 커녕 어떻게든 회피에만 급급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분양당시 2020 도시기본계획 상에 SKC㈜수원공장 부지가 앞으로 주거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홍보는 했지만 이전 관련 홍보는 하지 않았다”며 “일부 상담사들이 그렇게 말했을 수 있겠지만 상담사 교육시 SKC㈜수원공장에 대한 질문에 있는 그대로 답변하라 교육시켰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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