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 오산시의회 부의장이 1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곽상욱 오산시장을 겨냥한 기자회견을 열면서 부의장과 시장 사이에 번지고 있는 미묘한 힘겨루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 부의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과 같은 내용으로 지난 10일 시의회에서 한 차례 기자회견을 연 터라 김 부의장 등 오산시의회 의장단이 다른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 부의장은 이날 도의회 기자회견에서 “‘골프단합모임’과 관련 휴가일 중 개인목적의 관용차 사용과 비상시국에 오산시 체육·생활체육회 임원이라고 오산시 민간 위탁, 수탁업체의 대표인 사람들과 골프회동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또 기자회견 이후 ‘시의회를 능멸하고 시의원에게 막말한 곽상욱 오산시장은 사과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도의회 앞에서 1인시위까지 펼쳤다.
그러나 이날 김 부의장이 도의회를 찾아가 기자회견을 연 것도 모자라 1인시위를 펼친 것은 지자체의 부의장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산시 한 관계자는 “오산시 체육회 임원 단합대회는 체육회장인 시장의 공식적인 행사라 관용차량 사용은 문제가 없다”며 “오산시민의 대의기구인 시의회를 존중하는 입장에서 자초지종이 어찌 됐든 정중히 사과까지 했지만 시의회에 이어 도의회까지 찾아가 반복해 문제삼는 것은 철저히 정치적으로 계획된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지혜 시의회 부의장은 “도의회에서 동일사항으로 기자회견을 한 것은 오산시장에 의한 언론탄압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알리기 위해 선택한 것이고, 시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적인 이유로 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감사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