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웅수 오산시의회 의장이 음주운전 적발도 모자라 운전자를 바꾸려 했다는 경찰측 주장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 21일자 23면 보도) 동승자로 알려진 A씨가 최웅수 의장의 추천으로 고용된 시 기간제근로자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22일 오산시와 화성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웅수 시의회 의장은 지난 16일 오산시 궐동의 한 노상에서 음주단속을 벌이던 화성동부서 경찰관에게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 당시 현장에 있던 B 의경이 조수석에 동승한 A씨와 최 의장이 자리를 바꿨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더욱이 최웅수 시의회 의장의 음주운전 의혹 및 바꾸기·은폐 논란에 이어 A씨가 지난 1월부터 최 의장 추천으로 고용된 시 기간제근로자로 근무중이라는 주장까지 뒤늦게 제기되면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같은 의혹과 주장이 확산되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 속에 A씨가 지난 21일 ‘앞으로 출근이 어려울 것 같으니 다른 사람을 채용해 달라’며 사직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공무원 C씨는 “최 의장의 음주운전 의혹과 관련해 동승했던 A씨의 기간제근로자 채용 당시 해당 과장한테 부탁해 고용됐다는 얘기가 파다했다”며 “A씨가 21일부터 출근하지도 않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고, 만약 최 의장의 부당한 부탁과 압력이 개입됐다면 인사권 침해로 심각한 문제가 아니냐”고 말했다.
화성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던 B의경이 급히 차를 세우는 차량으로 달려가 동승자와 운전자가 자리를 바꾸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하는 반면 최 의장은 운전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며 “음주운전 적발 당일 현장에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제출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견이 엇갈려 차량블랙박스나 거짓말탐지기 등을 이용해 수사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웅수 시의회 의장은 “A씨를 기간제 근로자로 추천한 사실은 전혀 없고, 단지 모임에 총무 일을 보고 있을 뿐”이라며 “내년 선거를 앞두고 말도 안 되는 소문으로 음해하고 있지만, 모든 누명을 벗고 차후에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