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오르내리는 오산시의회 부끄럽다”

2013.05.28 21:58:23 23면

최웅수 의장·김지혜 부의장 불거지는 논란에 비난 고조… 일부 자진사퇴 주장 제기

<속보>최근 김지혜 오산시의회 부의장과 특수관계인 한 어린이집을 둘러싼 논란에 이어 최웅수 오산시의회 의장의 음주음전 및 기간제 근로자 추천 관련 의혹이 연이어 제기(본보 5월 14·16·17·21·23·28일자 8·22·23면 보도)되면서 오산시의회를 둘러싼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동료 시의원마저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공식 해명을 요구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자진사퇴 주장까지 제기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오산시와 오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지혜 오산시의회 부의장과 특수관계인 K어린이집은 지난 2008년 불법건축물로 적발돼 수천만원에 달하는 이행강제금이 부과된 것도 모자라 지난 2011년 해외체류 아동에 대해 보육료 3개월간 부정수급 사실이 드러나면서 행정처분과 고발을 당해, 현재 시를 상대로 소송 중이다.

최웅수 오산시의회 의장도 지난 16일 오산시 궐동 노상에서 불시 음주단속을 벌이던 화성동부경찰서 경찰관들에게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 이와 함께 음주단속에 응하기 전 자신의 승용차 조수석에 동승한 여성과 자리를 바꿨다는 경찰측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말썽을 빚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최 의장은 범인은닉 혐의로 함께 입건된 동석자의 기간제근로자 추천 주장까지 연이어 불거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오산시의회를 대표하는 이들과 관련한 각종 논란과 함께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시민 이모(60)씨는 “부의장은 물론 의장까지 각종 문제로 연이어 논란에 올라 시민의 한사람으로 정말 부끄럽다”며 “과연 이들이 오산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맞는지 의심스럽고, 차라리 더 늦기 전에 자진사퇴를 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래영 오산시바르게살기협의회장은 “몇 안되는 의원들끼리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것도 모자라 의장이 음주운전 혐의에 연루돼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이 오산시민으로서 부끄럽다”며 “작은 동네에서 협조해 잘 살기위한 방법을 찾기에도 바쁜 와중에 당리당략에 눈이 먼 것이 보기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직자 A씨도 “문제를 야기시키며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결과가 어찌됐건 공식 석상에서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등의 과정이 조속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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