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은 의원, 병원, 치과, 한의원, 약국 등 5개 의료 공급자 단체와 내년도 건강보험 수가(진료비)협상이 모두 타결하고 내년부터 동네의원의 진료비가 3% 인상된다고 2일 밝혔다.
공단과 각 공급자단체는 지난달 31일 밤 늦도록 협상을 벌인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각 의료공급자를 대표하는 직능단체가 전한 협상 결과에 따르면 의료서비스 유형별 수가 인상률은 ▲ 의원 3% ▲ 병원 1.9% ▲ 치과 2.7% ▲ 약국 2.8% 등이다.
이에 따라 동네의원 진찰료는 올해 1만3천910원에서 1만3천580원으로 390원이 인상돼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진찰료는 3천900원에서 4천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진료비 인상률은 의원만 올해보다 더 높고 나머지는 비슷하거나 약간 낮아져, 전체적으로 올해와 비슷한 2% 중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건보공단은 3일 재정운영위원회를 열어 진료비 인상률을 확정할 예정이다.
건보공단과 5개 의료공급자 사이 수가 협상이 모두 타결되기는 협상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건강보험료 인상률은 건강보험 가입자, 의료공급자, 공익 대표로 구성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연말쯤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