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가정폭력 피해자 임시 피난처 ‘태부족’

2013.06.05 21:34:01 23면

대부분 귀가조치… ‘2차 피해’ 무방비

가정폭력 피해자의 정서적 안정 및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도내 설치된 피해자 보호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심야시간때 일어나는 가정폭력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각 시·군이 임시 피난처를 운영중이지만 시설 부족으로 이에 대한 시급한 확충마저 요구된다.

5일 경기도와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가정폭력은 주로 심야시간때 발생, 도는 가정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성남·부천·안산 1곳, 안양 3곳 등 총 11곳에 피해자 보호시설을 마련, 운영 중이다.

또 대부분의 가정폭력 사건은 조사후 귀가조치(불구속 입건)되는 경우가 많아 각 시·군에 피해자들이 일시적으로 안정을 취할수 있도록 총 24곳의 임시 피난처를 확보, 제공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일부 지역만 피해자 보호시설 및 임시 피난처가 한정돼 있어 원거리 이동의 불편함은 물론 시설 미설치 지역에서는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2월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경기경찰청에 접수된 가정폭력 사건만 무려 330건으로 불구속 입건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모(62·여)씨는 “경기불황 등의 이유로 가정폭력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지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정말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보호시설이라도 확충돼야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라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가정폭력이 구타나 욕설 등의 피해여서 조사후 다시 집에서 마주치는 경우가 많다”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지역마다 보호시설 및 긴급 피난처가 많아야 하지만 태부족한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내 설치·운영중인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며 “일부 미설치 지역의 경우 계속해서 확충해 나갈 계획이며, 긴급 피난처도 현황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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