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초교 행정실장에 성추행 피감중인 직원 발령하다니…

2013.06.17 21:16:15 23면

뿔난 학부모들 출근 저지시켜
수원교육청, 일단 보류 ‘논란’

최근 성추행 관련 도교육청 감사를 받은 수원교육지원청 한 팀장이 지난 14일 수원의 신설 D초등학교 행정실장으로 임시 발령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비난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수원교육청은 학부모들의 반발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자 해당 팀장의 출근을 일시적으로 자제시켜 놓은 상태로 도교육청 감사 결과 전까지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태여서 논란이다.

17일 수원교육지원청(이하 수원교육청)과 D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개교한 수원 정자동의 D초교 행정실장으로 지난 14일 전 수원교육청 소속 A팀장이 임시 발령났다.

A팀장은 지난달 술자리에서 부하 여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도교육청이 지난 11일까지 1주일여간 감사를 진행했고, 수원교육청은 A팀장에게 자숙의 시간과 피해자들과의 격리 등을 이유로 D초교 행정실장으로 임시 발령했다.

이어 내달 1일자 정식 발령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수원교육청에 대한 비난은 물론 A팀장의 출근 저지를 위한 단체행동에까지 나선 실정이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학부모 30여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학교 정문 앞에서 출근 저지에 나서 A팀장의 출근은 결국 무산됐다.

학부모 B씨는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조차 정립되지 않은 아이들이 교육받는 초등학교에 어떻게 성관련 문제를 야기시킨 사람을 발령낼 수 있는지 정말 어이없다”며 “즉각 발령 조치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 조사자와 피조사자의 분리를 위해 관내 학교에 임시 발령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해당 학교 학부모 및 학교의 반대가 심해 일단 A팀장의 출근을 보류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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