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에 몸 던져 투신 여성 구조

2013.06.17 21:33:43 14면

수원중부署 이재칠·윤여찬 경사
튜브 구조 거부해 가라앉자
물에 직접 뛰어들어 시민 구해

 

 

수원중부경찰서 소속 일선 경찰관들이 가정불화로 술을 마신후 수원 정자동 만석공원 일왕저수지에 투신한 50대 여성을 구조해 화제다.

장안문지구대 이재칠 경사와 윤여찬 경사는 지난 13일 오전 2시11분쯤 112순찰 근무 중 ‘만석공원에 울고 있는 아주머니가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해 50대 여성과 상담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경찰관 도움은 필요 없다’며 완강히 거부, 앞서 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일왕저수지로 뛰어들어 약 20m 가량 떠내려 갔다.

이에 이 경사와 윤 경사는 저수지에 비치된 구조 튜브를 던져 구조하려 했으나 이를 거부한 채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119 구급대를 기다리다가는 자살기도자의 생명이 위험하겠다고 판단, 곧바로 저수지에 뛰어들어 투신한 50대 여성을 신속히 구조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자살기도자를 구조한 이 경사는 “생명을 구해야겠다라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이었다면 경찰관이 아니더라도 저수지로 뛰어 들어가 구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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