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강직 징후 오면 스트레칭 조심을”

2013.06.19 21:04:27 인천 1면

 

■ 어깨 통증 원인 ‘오십견’이란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에서 자신의 어깨 통증의 원인이 혹시 ‘오십견’이 아니냐고 물어 보는 분들이 많다.

그 만큼 ‘오십견’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어깨 질환인 것 같다.

‘오십견’이란 50대에 흔히 발생하는 어깨 질환이라고 해 이름 붙여졌으나, 정식 병명이 아니며,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 이라고 한다.

병명에서와 같이 이 질환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한 후, 관절낭이 관절에 유착되다시피 쪼그라들어 어깨 관절이 굳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40~60대에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히 발생하고, 당뇨병, 갑상선 질환, 뇌졸중 환자 등에서 조금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하지만, 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질환의 특징은, 팔을 들어 올릴 때, 일정 각도 이하에서는 거의 통증 없이 올릴 수 있으나, 일정 각도 이상으로는 팔이 더 이상 올라가 지지 않으며, 강제적으로 팔을 더 올리려 하면 통증이 극심해진다.

회전근 파열이나 충돌증후군 등과 같은 다른 어깨 질환에서도 통증으로 인해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 수 있으나, 남이 팔을 들어 올려주면 팔이 머리 쪽까지 쉽게 올라 갈 수 있는 차이점이 있다.

또, 오십견에서는 팔을 높이 올리면 올릴 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지만, 다른 어깨 질환에서는 팔을 90도 정도로 올렸을 때에 통증이 많이 발생하고, 그 이상의 각도로 팔을 올릴 경우에는 통증이 오히려 덜 해지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도 이 질환은 발병한 지 약 3∼6개월이 지나게 되면 관절이 굳어지는 관절강직이 저절로 조금씩 풀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관절강직이 1년 이상 지속되거나 강직이 완전히 풀리지 않아 후유증으로 남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 질환의 치료는 약물, 주사요법, 체외충격파나 스트레칭 등으로 관절 통증을 줄이면서 관절의 이완을 돕는 것이다.

규칙적인 스트레칭은 이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나, 이미 관절이 굳어진 경우라면 스트레칭은 신중히 시행해야 한다.

급하고 과도하게 어깨관절을 꺾을 경우, 어깨 인대와 근육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 스트레칭을 시작하기 전에 어깨관절 주위로 온열찜질이나 물리치료로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으며, 팔에 힘을 최대한 뺀 상태에서 팔을 옆쪽이나 뒤쪽 방향으로 꺾지 말고 앞쪽으로 천천히 올려 스트레칭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비 수술적 방법으로도 증상이 지속, 악화되거나 회전근 파열이나 충돌증후군과 같은 다른 어깨 질환과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내시경 수술을 시행한다.

회전근 파열이나 충돌증후군 등 다른 어깨 질환으로 어깨 통증이 지속되면, 아픈 어깨의 사용이 줄어들면서 어깨 관절이 굳어져 오십견이 2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경우, 단순 오십견으로 오인해 치료하면 기존 어깨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내시경 수술은 관절낭 주위의 유착된 염증조직을 절제, 박리해 관절의 운동범위를 회복시키고 운동시 통증을 없애는 것이다.

단순 오십견의 경우 , 수술 다음 날부터 바로 운동 및 어깨 사용이 가능하다.

중년 이후의 나이에서 어깨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면 ‘오십견’ 아닌 ‘유착성 관절낭염’을 떠올려보자.

<도움말 = 박영일 주석병원 원장>

 

이동훈 기자 gjle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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