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오산시 수청동 일원에 오픈한 홈플러스 오산 세교점에 설치된 비상구 중 일부가 화재 및 비상시에만 이용이 가능하도록 운영돼 대형사고의 우려와 함께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이유가 해당 점포의 운영 및 보안 등의 문제로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용객들의 안전은 뒤로한 채 독단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난마저 나오고 있다.
25일 홈플러스 세교점 등에 따르면 지난 5월초 오산시 수청동 일원에 문을 연 홈플러스 오산 세교점은 지하 2층 지상 6층 건물에 각종 판매와 레스토랑, 평생교육 스쿨과 병원, 경정비서비스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 오산 세교점은 관련법에 따라 화재 등 재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이용객들이 피난할 수 있도록 총 4곳에 비상계단을 설치, 각 층마다 2곳 이상의 비상구가 마련돼 있다.
그러나 현재 설치된 비상구 중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설치된 비상구는 상시 개방이 아닌 화재 및 비상시에만 개방되도록 운영되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인근 대형마트와 달리 일부 구간 비상구 개방 이유가 자체 보안 등을 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설치된 비상구마다 ‘화재나 긴급한 재난 발생시 손잡이를 힘껏 밀어 대피하십시요’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굳게 닫혀 있어 이용객들의 혼란은 물론 자칫 대형사고의 위험마저 일고 있다.
김모(32·궐동)씨는 “당연히 열려 있어야 할 비상구가 자체 관리를 이유로 막아 놓는 것은 분명 창고 등 다른 용도로 쓰기 위한 꼼수 아니겠느냐”며 “자칫 화재라도 발생하면 어쩌려고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는 뒷전인채 돈벌이에만 급급한데도 시나 소방당국은 뭘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산소방서 관계자는 “비상구는 화재 발생 등 위급상황에 대비해 상시 개방돼야 한다”며 “현장에 나가 확인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지하 2층에서만 계산이 가능하기때문에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주차장을 제외한 나머지 비상계단은 평소 보안상의 문제로 차단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