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홈플러스 오산 세교점이 설치된 비상구 중 일부를 차단해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 25일자 23면 보도) 일부 직원이 연장 근로 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최근 본사 고위 임원 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직원 대부분이 매장 청소 및 상품진열 등에 나서면서 일부 직원은 새벽까지 밤샘작업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홈플러스 오산 세교점에 따르면 지난 5월 문을 연 홈플러스 오산 세교점은 현재 점장을비롯해 홍보판촉팀, 인사팀, 총무팀, C/S팀, 농·수·축산팀 등 총 13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과 함께 300여명의 협력업체 직원과 시설팀, 보안팀, 주차팀 등 1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직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픈조와 오후 3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야간조로 나눠 법정근로시간인 1일 8시간, 1주 40시간 외에 관행적으로 1일 1~2시간씩 더 근무하고 있지만 연장 근로 시간에 대한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 20일 본사 고위 임원의 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대대적인 청소와 함께 각종 정리 등에 동원된 일부 직원은 새벽 3~4시, 심한 경우에는 밤샘 작업을 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A씨는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을 하는 경우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며 “1~2시간 업무를 연장하는 건 관행적으로 당연한 일”이라며 “연장 근로시간에 대한 수당 또한 제대로 챙겨 받기 힘든 실정”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직원 B씨는 “연장 근로 수당은 고사하고 본사 임원이 방문한다고 새벽 2~3시까지 직원들을 동원해 각종 정리와 대청소를 시킬수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오산 세교점 관계자는 “근로시간 외에 일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며 “혹시 누락된 부분이 있다면 재확인을 거쳐 수당을 적용해 지급하고 있고, 본사 임원과 관련된 부분은 필요해 의해서 진행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산소방서는 본보 취재이후 홈플러스 오산 세교점의 비상구 관련 점검에 나서 상시 개방 시정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