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블루윙즈가 대전 시티즌을 제물로 후반기 상위권 재진입을 노린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6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수원은 지난달 26일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재개된 후반기 첫 경기에서 9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난적’ 전북 현대에 짜릿한 5-4 역전승을 거두며 K리그 클래식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 부진에서 탈출, 상승세를 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1-2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가는데 실패해 승점 23점(7승2무6패)으로 6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010년 5월 29일 이후 7전 전승으로 압도적 우위를 지녔던 강원과의 맞대결에서의 패배는 수원으로서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이날 경기 후반 25분 강원 이창용이 퇴장당해 수적 우세를 지녔음에도 이기지 못한 수원은 뼈아픈 패배를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업친 데 덮친 격으로 팀의 주축 전력인 오장은, 보스나, 홍순학이 경고를 받아 3회 누적으로 대전 전에 나서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게 됐다.
하지만 수원은 이번 대전 전을 계기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수원의 이번 상대인 대전은 올 시즌 1승5무9패, 승점 8점으로 K리그 클래식 최하위에 처져있는 약체다.
더욱이 대전은 지난달 30일 열린 경남FC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0-6으로 대패한 데 이어 30일 전남 드래곤즈 전에서도 1-2로 패하는 등 최근 3연패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수원은 최근 안방에서 열린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점이 큰 자신감이다.
지난달 29일 1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아쉬운 2-2 무승부로 연승행진을 ‘3’에서 마감한 성남 일화는 전북과의 원정경기를 펼친다.
한편 수원의 마케도니아 출신 공격수 스테보(31)는 오는 5일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대전을 끝으로 수원 유니폼을 벗게 된다.
수원은 팀 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스테보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2007년 전북에 입단하면서 K리그와 인연을 처음 맺은 스테보는 그해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5골-5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스테보는 2008~2009년까지 포항에서 뛰다가 해외리그로 이적한 뒤 2011년 수원에 입단하면서 K리그에 복귀했고, 이후 3시즌 동안 수원에서 총 71경기를 뛰면서 28골-5도움의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