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물건통해 현대인 내적감성 엿보다

2013.07.04 19:29:32 16면

대안공간 눈 제1·2전시실서 오늘부터 18일까지
한상진 작가 ‘유형지에서,[ ]’… 소재 확장 전시
김태임 작가 ‘화분-밖으로 나아가지 …사람’ 展

 

대안공간눈은 5일부터 18일까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서 한상진 작가의 ‘유형지(流刑地)에서,[ ]’ 展과 김태임 작가의 ‘화 분 - 밖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다 자란 사람’ 展을 각각 진행한다.

한상진 작가의 ‘유형지(流刑地)에서,[ ]’ 展은 작가 스스로가 ‘유형지에서’ 라고 이름 붙인 파주 작업실 근처 공장에서 손바닥만한 MDF나무 조각을 발견한 데서 출발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작가는 “펄이 들어간 백색도장에 투명필름으로 코팅된 이 MDF 나무조각”에 매혹을 느껴, 공장 앞 논두렁 가에 앉아 이름모를 넝쿨잎을 그려 넣었다.

이 처럼 “쓸모를 다하거나 버려진 것, 그러나 그것이 지닌 새로운 가능성을 감지하는 매혹에서부터 시작된”(작가노트 중) 작업은 임시방편으로 실내에 지어진 비닐하우스, 산에서 주워온 포유류의 두개골, 작업실 문틈으로 들어온 날벌레들, 죽은 대나무 등으로 소재를 확장하며 이번 전시 작품들로 이어졌다.

한편, 김태임 작가의 ‘화 분 - 밖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다 자란 사람’ 展은 크로즈 업 된 화분을 들여다 보는 듯한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이 같은 연출은 빠르게 확산되는 인터넷 문화가 현대인들에게 주는 외적 편의의 이면에 존재하는 내적 감성 결핍을 문제의식으로 탄생했다.

작가는 “이러한 내적 감성의 결핍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행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집이나 혹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분을 통해 그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쓸모’라는 물리적 영역의 결핍, 그리고 ‘내적 감성’이라는 정서적 영역의 결핍을 주제로 하는 두 전시는 관람객의 사유 속 채움의 미학을 자극하며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작가와의 대화는 6일 오후 5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박국원 기자 pkw0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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