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오산 세교택지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 2009년부터 시행중인 국도 1호선 확장공사 등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 중인 도로 개설 공사가 수년째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더욱이 공사구간에 각종 공사자재가 방치돼 있는가 하면 안전한 보행 동선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공사를 진행, 보행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9일 오산시와 LH에 따르면 LH는 오산세교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해 지난 2009년 3월부터 450여억원을 들여 오산시 은계동, 수청동, 내·외삼미동, 세교동 일원 총연장 7.72㎞ 광역교통개선대책 도로 개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난 2010년 8월 오산시 세마대사거리∼종합운동장사거리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할 예정이었던 공사가 준공 예정일을 3년여나 넘긴 지금까지도 공사중인가 하면 수차례의 변경 끝에 내년 9월로 개선대책 준공이 미뤄지면서 극심한 정체와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도 1호선 확장과 함께 교통량 분산 등을 목적으로 7개 노선 신설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기존 우회도로까지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시민편의와 교통개선은 뒷전으로 떠밀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난마저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계속된 공사로 각종 자재가 그대로 방치되는가 하면 은계대교 구간의 경우 임시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내세워 통행로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각종 사고의 위험마저 높은 상태다.
주민 김모(44)씨는 “수차례 지연되는 공사로 불안하고 불편도 많아 민원도 넣어 보고, 빨리 끝내 달라고 사정도 해봤지만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다”며 “가뜩이나 차량 통행량이 많아 자칫 교통사고가 일어나기 쉬운데도 공사에만 열을 올리면서 사람들을 차도로 내몰고 있는 LH나 모른체 하는 오산시나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구간 내 방치된 공사자재나 공사안내판 등 미흡한 부분은 즉각 확인 후 조치하겠다”며 “은계대교 구간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통행로를 확보하려 했지만 확장구간이다 보니 어쩔 도리가 없고 현 상태가 최선”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공사 구간마다 통신관로나 한전주 등의 지장물 이설 문제가 발생해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공사로 인한 주민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