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창의교육센터는 선거용?’

2013.07.15 21:40:26 1면

道교육감 선거 핵심참모가 센터장 맡아
“내년 선거 겨냥한 사전 포석” 의혹 난무

<속보> 화성시 창의지성교육이 수백억원의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성과나 결과물 없이 겉돌고 있어 예산낭비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본보 7월15일자 1면 보도) 경기도교육청과 화성시가 운영하는 교육지원센터가 내년 선거를 대비해 도교육감과 화성시장의 선거 측근으로 구성된 시 산하기관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도교육감의 선거 핵심참모가 해당 센터의 센터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성시 창의지원교육에 대한 신뢰성 실추는 물론 이를 각급 학교에 보급하고 있는 교육사업 기관인 교육지원센터에 대한 선거 전위조직 논란도 나오고 있다.

15일 시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현재 교육지원센터는 화성시인재육성재단 인사규정에 의거 경기도교육감 또는 화성시장이 추천하는 자에 대한 심사를 거쳐 특별채용된 직원 2명과 공개모집으로 채용된 직원 10명이 창의지성교육 연구개발 및 지원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 채용된 교육지원센터장(현 대학교수)과 연구개발분과 직원(현 중학교 교사) 1명을 비롯해 나머지 직원들은 운영지원분과(센터 운영지원) 2명 및 연구개발분과 기획팀 2명, 연구팀 2명, 개발운영팀 3명, 거버넌스팀 3명으로 나눠져 창의지성교육 관련계획 및 홍보, 연구, 운영 등 각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창의지성교육 연구개발과 지원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교육지원센터의 센터장이 지난 2010년 도교육감 선거 당시 핵심참모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학생 대상의 교육사업을 빌미로 측근 자리만들기는 물론 선거용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부모 김모(43)씨는 “창의지성교육 모델학교로 지정·운영되는 학교장들 사이에서 이같은 사업이 추진되면서 특화교육이 아닌 모든 학교가 틀에 맞춘 기존 교육과정과 다름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체장 측근의 자리만들기나 선거대비 사업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많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화성시의회 A의원은 “교육지원센터장이 도교육감 선거 당시 핵심 참모로 측근이라는 사실은 교육계는 물론 시의원들 사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며 “결국 교육지원센터는 도교육감과 화성시장의 내년 선거 대비 수단으로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교육지원센터장은 창의성교육에 설계자로 가장 적합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역할을 맡은 것”이라며 “과거 이력이나 소속이 어찌됐건 이같은 사업의 성공을 위해 선택된 것이며 정치적 성향은 배제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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