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해당 마을은 상수도 미공급으로 지하수를 이용한 자가 수도로 생활용수를 해결하고 있는 상태여서 계분에서 발생된 침출수에 따른 수질오염 우려와 함께 해당 부지에서 닭뼈와 폐사한 닭의 사체까지 발견되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16일 포천시와 유동 2리 주민 등에 따르면 A씨는 포천시 일동면 유동리 620 일원 2만여㎡ 부지에 시설채소재배를 위해 이달 28일 완공계획으로 지난 4일부터 500㎡ 규모의 시설하우스 31동 설치를 위한 2.5t 트럭 31대 분량의 계분 살포와 트랙터를 이용한 로터리 작업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장맛비로 공사가 잠시 중단되면서 유동 2리 주민 40여명은 마을과 인접한 해당 부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일상생활의 어려움은 물론 계분에서 발생되는 침출수에 따른 2차 수질오염마저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유모(35)씨는 “작업이 일시 중단된 이후 해당 부지 곳곳에서 닭뼈와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악취로 창문도 못 열고 두통 등으로 기본생활조차 힘든데 닭의 폐사체까지 나온 것을 보면 침출수로 인한 수질오염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A씨는 “2만여㎡ 부지에서 닭뼈와 폐사한 닭이 20㎏짜리 3포대 가량 나왔다”며 “관할기관에서 행정적으로 전혀 문제될게 없다고 했지만 도덕적으로 처리는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천시 관계자는 “민원에 따라 현장을 확인했지만 관련법상 처리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주민들이 주장하는 수질오염의 경우도 당장 조사는 힘든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