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성행위… SNS로 유포

2013.07.29 22:02:36 23면

서울 소재 대학교서 도촬
‘페북’통해 사진 확산 파문

“요즘 젊은 사람들이 점점 더 개념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또 그걸 페이스북에 올린 사람도 문제죠.”

최근 서울의 한 대학 안에서 한 커플이 대낮에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 페이스북에 올라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SNS를 통한 음란물의 유포도 덩달아 증가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29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서울의 A대학 건물 안에서 남녀가 성행위를 하는 사진이 이날 오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확산됐다.

이 사진은 지난 24일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폐쇄회로(CC)TV의 한 장면으로 보인다는 설명이 달려 있다.

A대학 측은 “사진 안에 찍힌 곳이 시립대 건물은 맞으나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라 서울시립대 학생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학생들이 편히 쉬는 공간이라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고 이는 누군가 찍어서 올린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하게 맞섰다.

한 누리꾼은 “사람 많은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놀랍다”며 “요즘 젊은 커플은 점점 더 개념이 없어진다”고 지적한 반면 “두 남녀에 대한 사생활 침해다”, “이런 일이 충격적이긴 하지만 이걸 찍어서 올린 사람들이 더 문제가 있다”는 등 사진을 몰래 찍어 SNS에 올린 사람에 대한 비난도 넘쳐났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음란물로 지정되지 않으면 국가가 개입하기 힘들다”며 “SNS는 일반 사이트와 달리 통신,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과 관련돼 있어 제한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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