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1월과 5월 불산누출사고가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인근에서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발생,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기관이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해 주민들의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21일자 23면 보도) 여전히 악취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관할기관은 아직까지 원인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관할기관은 당초 악취의 원인을 오산 외삼미동의 D공장으로 지목, 이같은 문제를 일단락 시켰지만 조사결과 D공장은 이번 악취와 무관했던 것으로 밝혀져 주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오후 8시 40분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주변(능동 7단지)에서 발생한 악취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원인을 찾지 못하고 그동안 악취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던 오산 외삼미동의 D공장을 지목, 결론내렸다.
하지만 최근 시가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했던 오산 외삼미동의 D공장을 조사한 결과 전혀 무관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관할기관의 ‘눈가리고 아웅식’의 행정으로 인해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수십여일째 지속되고 있어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시는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 시는 최근까지 하루평균 1~3건 이상의 악취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접수돼 동탄신도시 A마을 일대를 일주일에 3회 4명의 인력으로 오후 10시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A씨는 “도대체 언제까지 악취로 인한 고통에 시달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밤만되면 타는 냄새와 소독약 등의 악취로 창문조차 열기 두렵고, 말로만 살기좋은 화성이지 이젠 동탄신도시는 악취신도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D공장 관계자는 “관할기관이 아닌 화성시가 상당한 거리가 있는 우리 공장을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했다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로 인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며 “계속해서 악취의 원인을 찾기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