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1동 주민들이 2일 경기도를 방문해 삼성전자에 대한 항의서와 서명지 전달 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 투쟁을 선언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삼성불산누출 동탄1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1월 27일 불산 누출사고 이후 삼성은 주민과의 합의에 의해 추진된 ‘삼성전자·화성소통협의회’에 참여했지만 책임의식과 안전대책은 고사한 채 사고 본질을 숨기고 책임회피로만 일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2일의 2차 불산 누출사고를 계기로 소통위원 3명이 탈퇴를 선언하고 비대위로 전환하게 됐다”며 “삼성 측의 무성의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해 7개의 요구사항을 담은 서명운동에 돌입해 5천800여세대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7개 요구안은 최고경영자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유해성화학물질 관리체계 직영전환 및 근무여건 개선, 주민과 상생하는 소통협의회로 정상화, 안전대책없는 17라인 증설 즉각 중단, 주민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백연(수증기)발생 저감장치 설치, 재산권 침해 및 정신적 피해 보상대책 마련 등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환경부와 경기도, 화성시, 삼성 측에 서명지를 전달해 주민이 원하는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할 계획”이라며 “요구사항 관철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순차적으로 투쟁 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