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전·월세 대책 ‘약발’ 부동산시장 ‘훈풍’

2013.09.15 21:43:52 7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최근 3주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

8·28 전·월세 대책 발표 후 정상화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부동산시장이 활력을 찾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중소형 중심으로 상승세에 접어들었고, 가을철 성수기를 맞아 분양시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긍정적이라며 부동산시장의 활기는 이번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경기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최근 3주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값도 9월 들어 2주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3주간 누적 상승률도 서울이 0.07%, 수도권이 0.04%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주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 아파트값은 일제히 0.02%씩 올랐다.

현장에서도 전세에서 매매로의 움직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4일 용인 수지 광교산자이 모델하우스에서 계약 진행도 이뤄졌다. 전용 101㎡ 아파트값은 미분양 할인을 포함해 4억6천만원 수준이다.

특히 6억원 이하 중저가 미분양 아파트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정부 대책으로 6억원 이하, 전용 85㎡ 이하 미분양 아파트는 취득·양도세 감면과 함께 저리(2.8~3.6%)로 주택구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부평 래미안’도 대표적인 수혜단지다. 전세만기가 도래한 수요자들 사이에서 새 집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부쩍 늘었다. 일주일에 15건씩 이뤄지던 미분양 물량 계약이 8·28대책 이후에는 30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매매시장은 투자심리 호전 덕에 당분간 강보합권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4·1 부동산대책과 8·28 전·월세 대책으로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면제 등 세제혜택과 저리의 모기지(장기 주택담보대출) 제공 등 혜택이 있고 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최근 주택값을 끌어올린 것은 전세난 회피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몰리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분양시장에서도 전세 세입자들이 전세에서 벗어나려고 중소형 주택에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혁민 기자 joyful-t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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