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무심코 클릭… 개인정보 줄줄 샌다

2013.09.23 21:57:41 23면

무료쿠폰·모바일 청첩장·택배 배송조회… 교묘해지는 ‘스미싱’
악성코드 설치 ‘주의’
소액결제 차단 등 예방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소액 결제를 유도하는 피싱 사기인 스미싱(스마트폰 소액결제 유도 사기범죄)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소액 결제는 물론 스미싱용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유출해 가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어 피해를 막기 위한 시급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사이버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피해가 늘고 있는 신종 사기 수법인 스미싱은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웹사이트 링크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발송, 휴대폰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할 경우 악성코드가 설치돼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이버머니 결제 등으로 돈을 빼가는 수법이다.

이같은 스미싱 피해 사전 예방을 위해 휴대폰을 이용한 소액결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스마트폰용 백신프로그램을 설치, 스마트폰의 보안설정 강화와 금융사기 의심시 관련기관에 문의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스미싱 수법이 지능화되면서 ‘무료(할인)쿠폰’, ‘모바일 청첩장’, ‘택배 배송경로 확인’, ‘돌잔치 알림’ 등의 다양한 문자메시지가 전송,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회사원 박모(30·여)씨는 “며칠전 모바일 초대장이 문자메시지로 전송됐길래 아무 생각없이 클릭했는데 나중에 스미싱이란 걸 알고 한숨도 못잤다”며 “휴대폰에 저장된 아는 지인들도 마치 내가 보낸 것처럼 동일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연락이 와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주부 김모(29·여)씨도 “하루에도 몇번씩 스미싱 의심 문자메시지를 받아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며 “일반 문자메시지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확인조차 못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스미싱에 이용된 변종 악성코드는 소액결제 인증번호를 가로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개인정보까지 탈취하므로 더 큰 금융범죄로 이어질수 있다”며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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