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수가 기대됐던 지난해 연말에도 외식경기 침체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3일 발표한 ‘2013년 4/4분기 한국외식업경기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외식업경기지수는 73.09을 기록했다.
전분기(72.44)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00 이하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경기부진을 체감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산물을 주로 이용하는 일식음식점(3분기 70.13 → 4분기 69.49)과 해산물류 전문점(3분기 68.78 → 4분기 69.66)은 좀처럼 경기부진을 회복하지 못했다.
원전사고 이후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꾸준히 작용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식에서는 한정식전문점과 육류구이전문점(닭, 오리)의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았으며, 업종 전체적으로 경기가 가장 부진한 곳은 여전히 일반유흥주점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 외식업경기지수는 대형과 중형이 소폭의 지수 상승을 보여 경기의 하락폭이 완화됐으며, 소형의 지수는 소폭 하락해 상대적으로 경기의 하락폭이 증가했다.
가격대별 외식업경기는 상대적으로 저가격대가 중·고가격대의 경기 하락폭보다 증가했으며, 프랜차이즈별 외식업경기는 상대적으로 프랜차이즈 부문이 비프랜차이즈 부문보다 더 나빴다.
반면, 외식업식재료원가지수는 전기 대비 지수가 하락(3분기 128.17 → 4분기 124.05)했으나 지수는 여전히 100.00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식재료 지출이 늘어난 업체의 비중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식업경기지수는 국내 외식업체 3천여개소를 대상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매출액과 식재료원가 등의 단기변화를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는 지수다.
/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