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 3기동대 대원 꺼져가던 생명 극적 구조

2014.03.11 22:15:08 14면

 

경기지방경찰청 3기동대원들이 야간방범 근무 중 차량 내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시도한 여성을 발견해 극적 구조한 사실이 전해져 귀감이 되고 있다.

3기동대 최기용 경장 등 3명은 원곡파출소 야간방범 근무를 명령받고 지난 8일 오후 9시쯤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능길초등학교 주변을 순찰하던 중 한 아반떼 차량이 앞유리에 신문지를 덮어놓은 것을 목격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최 경장 등이 손전등으로 차량내부를 살펴본 결과 K(37·여)씨가 앉아있던 운전석 의자는 뒤로 젖혀있었고, 뒷좌석에는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다.

이에 최 경장 등은 급히 차량 문을 열어 유서로 보이는 메모를 발견하고 불 피워진 번개탄을 제거했다. 이후 차량을 환기시킨 뒤 함께 순찰을 돌던 안산 다문화지구대 장지영 경장이 긴급 심폐소생술을 실시, 마침내 자살시도자 K씨의 맥박이 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K씨는 출동한 119구급를 통해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얼마 후 의식을 회복했다.

최 경장 등은 “병원으로 이송된 K씨의 가족에게 연락을 한 결과, 그동안 채무관계로 등으로 힘들어 했다는 말을 토대로 이를 비관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회복한 K씨가 다시 태어났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김태호기자 thkim@

 

김준호 기자 jh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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