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동성중이 제44회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중등부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동성중은 10일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5일차 중등부 단체전(체급별 7인조전) 결승에서 광주광역시 광주중을 종합전적 4-3으로 물리치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지난 2009년 7월 제6회 학산김성률배 전국장사씨름대회 중등부 단체전 우승 이후 5년 만에 전국대회 단체전 패권을 안은 동성중은 이로써 시즌 첫 우승으로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동성중은 경장급(60㎏이하)과 전성근이 광주중 한승우를 두 판 연속 들배지기로 제압하고 기선을 잡은 뒤 소장급(65㎏이하)에 유형렬이 상대 이승민을 안다리와 밭다리로 눌러 2-0으로 앞서나가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청장급(70㎏이하) 김선중이 광주중 양성민에게 들배지기와 호미걸이로 연달아 두 판을 내줘 한 경기를 빼았겼지만 동성중은 이어진 용장급(75㎏이하) 이종학이 최성혁을 앞무릎치기와 호쾌한 뒤집기로 모래판에 꽂으며 종합전적 3-1로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동성중은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용사급(80㎏이하)과 역사급(90㎏이하) 주자 이하늘과 김상현이 상대 김태하와 유정훈에게 아쉽게 패하며 승부를 최종 장사급(120㎏이하) 경기로 미뤘다.
자칫 역전패에 위기까지 몰린 동성중은 장사급에 나선 이동희가 광주중 양대관을 첫째판 들배지기로 꺾은 뒤 둘째판에서 밀어치기로 모래판에 눕히며 종합전적 4-3 승리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동성중의 단체전 우승에 기여한 이종학은 중등부 용장급 개인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의 영광을 안았으며 장사급 이동희와 경장급 전성근은 각각 개인전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동성중 길준영 감독은 중등부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김태연기자 t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