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기지사 후보 2차 합동토론회] 한준호·추미애·김동연, 공약 검증 날 선 공방

2026.04.01 18:51:03 3면

한준호 “경기도 주요 거점, GTX-RING으로 연결”
추미애 “6~18세 어린이·청소년 전면 무상 교통”
김동연 “경기도민 1억 자산 만들기 프로젝트 공약”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한준호·추미애·김동연(기호순) 3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들이 1일 상대 공약을 검증하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세 후보는 이날 서울 SBS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의 공약 브리핑’을 통해 공약 1가지를 1분간 설명하고 각1분 30초동안 다른 후보가 공약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후보는 “경기도 31개 시군이 유기적으로 엮여 있지 못하고, 모든 교통망 광역 대책이 방사형으로 서울로만 향해 균형 발전이 어렵다”며 ‘GTX-RING’ 공약을 소개했다.

 

이어 “경기도 주요 거점을 GTX-RING을 통해 광역 교통망을 열고, 한 굴 안에 별도의 지하 물류망을 건설해 경제성을 높여 서울과 경기도 전역이 30분 권역 안에 묶일 수 있는 경기도만의 회전형 순환망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에 추 후보는 지난 1차 토론 당시 GTX 사업을 두고 격돌한 것을 언급하며 “애초에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되지 않다고 말했는데 GTX-RING과 기존 논의된 노선들은 일부 구간에서 겹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재정과 수요 측면에서도 중복 설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 후보는 “경기도 전역을 다시 엮는 새로운 노선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기존 망과는 절대 겹치지가 않는다. 경기도의 주요 거점들 열 곳을 엮는 새로운 유형의 회전형 열차”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같은 공약을 두고 “정부에서 발표한 GTX-F 노선과 유사한 노선인데 GTX-RING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현재 5차 국가철도망 기본 계획이 심사 중에 있는데 이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GTX-F 노선도 5차 철도망 계획에 담기지 않았다. 현재 GTX-RING·GTX-F 노선은 국토위가 심사를 해야 되는 내용이고, 5차 철도망 계획에 담기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인수위 단계에서 이를 논의해야 된다”고 답했다.

 

추 후보는 “자녀들의 교통비가 한 달에 4만 원이라면 1년이면 40만 원이 넘는다. 고물가 시대 교통비 부담을 경기도가 덜어주겠다”며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6~18세 어린이 청소년들의 교통 기본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어린이·청소년 무상교통을 제시했다.

 

이어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대중 교통 이용을 습관화해 탄소 감축 효과까지 챙기겠다”며 “도민의 지갑을 지키고 경기의 미래를 여는 확실한 투자다. 성남에서 시작된 무상 교복을 경기도의 무상 교통으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더 경기패스 시즌 2’로 바퀴 달린 모든 것에 대한 비용 부담 절감을 공약한 바 있기에 취지에 동감한다”며 무상 교통 실시할 경우 도와 시군의 분담 비율과 참여하지 않는 지자체에 대한 대응을 물었다.

 

추 후보는 “무상 교통 시행을 위한 예산은 806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경기도의 24만 원 지원에 필요한 309억 원의 예산에서 416억 원이 더 필요한데 이는 경기도와 시군의 분담 비율을 50 대 50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추 후보의 무상 교통 예산 산출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무상 교통 대상자가 6~18세라면 대상자가 230만 명”이라며 “806억 원으로는 불가능하고 500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추 후보는 “경기도 통계 기반으로 했을 때 도내 대상자는 151만 명”이라고 대응했다.

 

아울러 한 후보가 “추가 재원 마련 방법과 도농 복합 지역이나 농어촌 지역에선 이용할 버스가 없을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은 무엇이냐”고 묻자, 추 후보는 “무상 교통은 이것과 별개로 교통 기본권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라고 답변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에서 추진되는 인프라·재생에너지 사업에 도민이 투자해 일정 수준 이상의 연 수익률을 통해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경기도민 1억 자산 만들기 프로젝트’를 공약했다.

 

또 “도민 연금을 도입하겠다”며 “현재 국민연금은 60세 은퇴 이후 65세부터 수령하는 구조이기에, 이 사이 연령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김 후보 공약에 대해 “20년 뒤 1억 원을 만들기 위해 초기 약 3700만 원을 투자하거나, 월 25만 원씩 20년, 혹은 월 12만 원씩 30년을 투자해야 하는데 ‘자산을 잘 형성했다’고 체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는 “단순히 20년, 30년 뒤 1억 원이라는 결과만을 보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인프라 펀드와 햇빛 펀드 등에 투자하면 매년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고, 그것이 누적되어 1억 원 자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추 후보는 “인프라 펀드 수익을 5% 이상 보장하겠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민 성장 펀드의 투자 대상인 인프라는 전기·용수·시설 등 기업 활동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기업이 이용료를 부담하는 구조인데, 이 공약은 도민이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라고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SOC 펀드는 특정 도로나 시설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투자·도로·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다양한 영역을 포함한다”며 “이미 용서고속도로의 경우 15%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는 사례도 있다. 잘 설계한다면 5% 수준의 수익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 경기신문 = 이순민·한주희·장진우 기자 ]

한주희·이순민·장진우 기자 기자 jhhan@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표명구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