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호계파출소 경찰들 감사했어요” 美서 날아온 편지 화제

2014.06.01 21:57:33 15면

길장환 경위, 김애석·김명석 경사
안양교도소 면회 온 재미교포 도와

 

지난달 19일 안양 동안경찰서 호계파출소에 미국발신 소인이 찍힌 편지 한통이 배달됐다.

편지내용은 헤어진 친척이 안양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줄 알고 안양교도소에 면회를 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가족관계 증명서가 없어 면회를 거절당하고 딱한 처지에 있던 저를 도와주신 경찰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것이었다.

감사의 편지를 받은 당사자들은 바로 안양 동안경찰서 호계파출소에 근무하고 있는 길장환(57) 경위, 김애석(35)·김명석(42) 경사다.

지난 6일 미국 엘리콧시티에 사는 재미교포 정모(52·여)씨가 ‘헤어졌던 친척이 경기도 안양에 있는 안양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안양교도소를 찾았다가 수감여부를 알기 위해 필요한 가족관계증명서가 없어 수감여부를 확인해보지도 못하고 길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이때 호계파출소 경찰들이 정씨를 발견하고 파출소로 데려가 인터넷으로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해 친척의 수감여부를 확인시켜 줬으며, 친척이 수감되지 않아 실망하던 정씨를 위해 ‘가족 찾기 캠페인’의 신청을 도와줬을 뿐 아니라 미국으로 돌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순찰차로 공항버스 정류장까지 태워다주는 배려를 보였다.

이에 길 경위는 “정씨의 딱한 사연을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도와줬으나 가족을 찾지 못해 아쉽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작은 정성이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진리를 배우게 된 것 같고,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경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장순철·이동훈기자 jsc@
장순철 기자 js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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