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업계가 다음달 시행되는 석유제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제도 도입에 반대하며 추진했던 전국 동맹휴업 방안을 철회하기로 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오는 24일 재추진하기로 했던 주유소 동맹휴업을 철회한다고 22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상이 타결됐기 때문이라고 동맹휴업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산업부와 협회 측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석유제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제도를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데 합의했다.
정부가 협회 측에 제안한대로 주유소 업자의 보고 부담을 줄이고, 제도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향후 6개월간의 계도기간을 둔다.
이 기간에는 주유소 업자가 보고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도 과태료를 물지 않는다.
또 주간보고를 위한 전산장치인 판매관리시스템(포스)을 일선 주유소에 설치하는 사업은 내년부터 협회 주관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협회는 전체 주유소의 약 30%를 차지하는 영세 주유소 4천790여개가 주간보고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김문식 주유소협회장은 “정부 시책에 협조하기 위해 전산화시스템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협회는 포스 설치를 주관하는 한편, 컴퓨터 사용이 능숙하지 않아 주간보고가 어려운 영세 주유소업자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