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표암 강세황의 詩ㆍ書ㆍ畵ㆍ評

2003.12.09 00:00:00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은 시서화(詩書畵) 삼절(三絶)의 문인예술가이자 서화 비평가였으며 김홍도, 신위 등을 키워낸 18세기 조선 문예계의 큰 스승이었다.
아호인 표암은 태어날 때부터 등에 흰 얼룩무늬가 표범처럼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그는 32세부터 30여년간 일체의 벼슬길을 단념하고 안산(安山) 초야에 묻혀 학문과 예술에 전념했다. 72세에 사신으로 연경(燕京)을 다녀온 이후 변화된 안목으로 당시 영조ㆍ정조시대 조선의 사회 문화 전반을 휩쓸었던 변화의 기운을 예술을 통해 표출했다.
표암이 남긴 작품들은 27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푸른 솔은 늙지않는다 蒼松不老'를 주제로 열리는 「18세기 예술의 큰 스승-표암 강세황의 詩ㆍ書ㆍ畵ㆍ評」전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초상 3건, 글씨 40건, 산수인물(山水人物) 30건, 사군자및 초충화훼(草蟲花卉) 18건, 서화평(書畵評)과 교유(交遊)관계를 보여주는 작품 23건 등 5개 분야 114건의 작품과 표암 가문의 필적(筆跡)과 장서 65건등 총 179건의 작품과 자료가 소개된다.
이중 79세 작고하던 해 겨울에 쓴 표암의 말년작 「표암유채첩」은 연행(燕行)이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19세기 '완당바람'을 감지케한다.
표암은 중국에서 들어온 남종문인화를 조선에 토착화시킨 인물로 평가받고있는데 이번 전시에는 그 토대를 확인하는 작품들이 대거 공개된다. 기존에 알려진 '방동현재산수도' '계산심수도' '방심석전필벽오청서도'외에도 '방석도필법산수도' '방공재춘강연우' '표옹서화첩'등이 선을 보인다.
또한 안산에 칩거하던 시절 시나 서화를 주고받거나 시회(詩會)를 통해 발표한 작품들로 교유관계를 보여주는 '강내한수친연송시첩' '단원아집' '무이구곡도' '현정승집' '섬사편'등이 전시된다.
한편 「계추기사」는 표암의 셋째아들 관(人+寬)이 쓴 것으로 표암 초상화의 제작내력과 밑그림 초본(草本) 시작, 전신상 초본 완성, 정본(正本)의 테두리, 채색 완성, 표구 제작과정 등을 상세히 적고있다.
전시 기간인 내년 2월7일에는 표암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표암과 18세기 조선의 문예동향'에 관한 안휘준 서울대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이태호 명지대교수, 강경훈 동국대사회교육원 교수, 변영섭 고려대 교수, 이완우 대전대 교수, 한정희 홍익대 교수가 주제발표한다.☎580-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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