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수원시대 52년
① 다양한 농업용 로봇 개발
지난 1962년 발족된 농촌진흥청이
52년간의 수원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전주 혁신도시 시대를 연다.이에 지난 52년간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와 농가소득 향상을 책임져온
농진청이 거둔 우수성과들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농진청은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농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농업용 로봇을 개발·보급했다.
지난 2008년에는 고추, 토마토 등 가지과 및 수박, 참외 등 박과 채소의 묘 접목작업을 숙련되지 않는 초보자도 쉽게할 수 있는 ‘과채류 접목로봇’을 개발해 산업체 기술이전, 국내 공정육묘장 등에 보급, 인력대비 50%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접목표 생산비용을 18% 절감하는 등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이탈리아와 그리스, 이스라엘, 멕시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스페인 등 13개국에 수출돼 한국 농업기술의 위상을 높였다.
이에 지난 1월에는 산업통산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로부터 향후 5년 이내에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진입이 가능한 상품인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농진청은 또 지난 2009년에는 송아지의 수유를 담당하는 ‘인공지능 유모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이 로봇이 개발되기 전에는 사람이 일일이 젖을 먹이고 하루에 아침과 저녁으로 2회 정도 젖을 먹여 송아지가 배고픔과 급체, 장염, 설사 등에 쉽게 걸리는 등 성장과 발육부진의 원인이 됐었다.
‘송아지 유모’는 2시간마다 조금씩 젖을 먹는 송아지의 생태학적 원리를 적용해 주는 시기와 먹는 양을 적절히 계산, 최적의 영양상태와 발육을 뒷받침 할 수 있는 특징을 가졌다.
이에따라 송아지 젖 주기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의 절감효과와 함께 외국제품보다 인공지능 기능이 추가돼 성장은 30% 정도가 향상되고, 설사 및 폐사율은 30% 이상 줄이는 등 농가의 든든한 일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농업 인구 고령화와 농촌 노동력 부족의 심화로 인한 벼농사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벼농사용 제초로봇’도 개발됐다.
‘벼농사용 제초로봇’은 정보통신기술과 위성항법기술을 이용해 논의 모를 감지한 후 모열을 따라 모를 밟지 않고 자율적으로 주행하면서 제초 작업을 수행한다.
이처럼 앞으로 잡초를 뽑는 힘든 작업을 로봇이 대신할 수 있게 돼 농촌의 일손 부족 해결과 친환경 벼농사 재배 면적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상철 농진청 생산자동화기계과 연구관은 “앞으로도 밭농업 제초로봇 등 다양한 농업용 로봇 개발을 통해 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과 젊은층의 힘든 농작업 기피 현상 등 사회적·경제적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