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상품’에 낚인 소비자 ‘열불’

2014.07.14 21:21:38 23면

여름 휴가철 맞은 유통업계 대대적 반값할인 행사
조기매진 헛걸음 일쑤… “얄팍한 상술로 우롱”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 대부분이 각종 행사를 명목으로 반값할인 등의 미끼상품을 전면에 내건 얄팍한 상술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특수에 이어 여름 휴가철을 맞은 대기업 계열 G편의점은 호가든, 하이네캔, 버드와이저 등의 수입맥주를 특정카드로 결제하면 50% 청구할인 해주는 반값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H마트도 여름철을 맞아 당도높은 제철과일 기존 1만1천원에 판매되던 수박을 9㎏미만 1통에 2천원 할인된 9천원에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는가 하면 L마트 역시 당도선별 씨없는 수박 8~9㎏ 1통을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인 1만700원에 판매하며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그러나 대형마트 등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상품 대부분이 한정수량 판매로 제한하면서 실제 구매를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다른 제품을 제값에 구매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대형마트 등은 소비자들의 불만은 뒤로 한 채 얄팍한 상술로 수익창출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빈축마저 일고 있다.

실제 저렴한 가격의 수박 구매를 위해 지난 3일 수원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A씨는 특가 판매 수박이 조기매진 됐다는 설명에 제값에 판매되는 수박을 구매할 수 밖에 없었고, 전단지에 나온 수입맥주 구매를 위해 인근 마트를 아침 일찍 찾은 B씨 역시 원하는 맥주는 이미 조기매진 됐다는 직원의 말에 헛웃음 속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김모(27·여)씨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하지만 원하는 상품은 이미 조기매진돼 제값에 다른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저렴한 미끼상품을 내걸고 막상 매장에는 해당 상품이 없고, 이런게 바로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우롱하는게 아니고 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대한 물량을 확보한 후 판매하지만 고객 수요가 많아 조기매진되는 경우가 많다”며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품 조기매진 시 안내방송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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