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내 스포츠센터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7월 16·21일자 1·23면 보도) 올해 실시한 2차례의 안전 점검 결과 전혀 문제가 없던 것으로 드러나 ‘수박 겉핥기식’ 점검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A사가 운영을 맡은 수원월드컵경기장내 스포츠센터는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매년 2회씩 전문업체를 통해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스포츠센터는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B사가,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9일까지 C사가 안전 점검을 진행했고, 모두 B등급(양호)으로 일부 경미한 결함이 발생했으나 안전에는 전혀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안전 점검 결과와 달리 연이어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점검이 요식행위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회원 안전을 최우선 해야 할 A사가 돈벌이에만 급급해 시설물 관리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게 아니냐는 불만까지 쏟아지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회원 K씨는 “수천여명의 회원이 이용하는 스포츠센터에서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런 안전불감증이 결국 언젠간 대형사고로 이어질텐데 혹시라도 사고가 발생할까 회원들만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A사 관계자는 “시설물 안전 진단을 수시로 하고 있지만 건물 자체가 노후돼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 앞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월드컵관리재단 관계자는 “안전 점검 이후 이런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며 “안전사고 방지와 점검을 위해 시설물 안전 점검을 재발주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