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송호수 인도 全無… 차량 ‘쌩쌩’ 시민 ‘아찔’

2014.07.28 21:10:31 18면

주변 공원·과학관·음식점 등 많아 주말 1만여명 발길
차도 위로 보행 위험천만… 市 “어쩔 수 없다” 뒷짐만

 

주말 평균 1만여 명에 달하는 이용객들이 찾는 왕송저수지 인근에 보행자의 안전은 물론 편리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개설돼야할 보행자도로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8일 의왕시에 따르면 철새들의 서식지로 알려진 의왕시 초평동 일원에 위치한 왕송저수지는 대략 1.5㎞의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아담한 호수로 주말 일평균 1만1천940여명에 달하는 이용객들이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왕송저수지 주변에는 5만7천여㎡ 규모의 자연학습공원을 비롯해 조류생태과학관, 철도박물관 등과 함께 음식점 및 카페 등도 자리잡고 있어 주말이면 어김없이 가족 단위 이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많은 이용객들이 찾는 왕송저수지 주변에 개설된 2차선 도로 양 옆에 보행자들의 안전 등을 위해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어야할 보행자도로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특히 수년째 이 일대를 지나는 이용객들은 주야간을 막론하고 차량과 함께 통행하며 교통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 이같은 문제에 대해 의왕시도 인지하고 있지만 개선책 마련은 커녕 ‘어쩔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탁상행정의 전형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실제 경기 의왕시 월암동 501-2 일대부터 경기 의왕시 월암동 677-4까지 대략 1㎞ 구간에 의왕자연학습공원을 비롯해 의왕조류생태과학관, 음식점, 카페 등이 위치해 있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지나는 차량과 함께 도로를 이용해 통행하고 있어 아찔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시민 진모(31)씨는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자주 찾는데 인도가 따로 없다보니 지나는 차량들과 함께 통행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늘 불안하다”며 “특히 야간이면 산책을 하는 시민들 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까지도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데 수차례 민원에도 도대체 왜 개선이 안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왕시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해당 구간에 대한 민원이 수차례 제기돼 문제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현재 도로폭이 좁다보니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앞으로 왕송호수 공원이 조성되면 도로가 없어지는데 그때까지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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