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느는데… 정부 대책 전무

2014.07.31 21:15:51 19면

도내 65세 이상 교통사고 매년 수백여건씩 증가
“안전교육 강화 등 정부 차원 개선책 마련 시급”

도내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 차원의 대책 및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1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 2011년 3천324건, 2012년 3천828건, 2013년 4천70건으로 매년 수백여건씩 증가, 올해 초부터 지난 5월까지만 무려 1천870건에 달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생계를 위해 운전을 하거나 생활여건상 운전을 해야하는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자동차 사고는 차량 운전자 본인은 물론 불특정 다수의 차량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어 고령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지만 고령 운전자들의 경우 속도를 늦게 예측하거나 장애물에 대한 반응 속도도 늦어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3일 오전 8시27분쯤 양평군 양서면 용남대교 입구에서 H(76)씨가 끼어들기를 하던 중 도로로 진입하던 포터 차량과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같은 달 7일 오전 9시쯤에도 광명시 기아로 기아차 삼거리 횡단보도에서 다마스 차량을 몰던 남모(74)씨가 덕안터널 방면에서 기아자동차 방면으로 좌회전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안모(72)씨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고령 운전자들에게 안전교육 등의 교육기회를 넓히고, 면허 갱신을 위한 주기도 단축해 일정 연령이 지나면 주기별로 적성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이론교육과 아울러 운전실습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많아진 연령만큼 달라진 신체 기능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고령자 비율이 증가하면서 63세 이상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발생도 증가하고 있지만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계도 활동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정부 차원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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