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촌이 개장 40주년을 맞아 최근 고객 감사 이벤트로 일부 공간만 무료 입장을 진행하고 있어 생색내기 논란과 함께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3일 한국민속촌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 일원에 지난 1974년 개장,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한국민속촌은 감사 이벤트의 일환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 동안 야간개장을 진행, 오후 7시 이후 무료로 개방돼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 한국민속촌 개장 이후 처음으로 야간개장은 물론 무료 개방 소식을 접한 수많은 이용객들이 전통문화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지만 한국관 등 음식점이 위치한 상가마을 및 바이킹 등 놀이기구가 있는 놀이마을만 일부 개방돼 이용객들을 우롱한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더욱이 한국민속촌 내 옹기공방, 남부지방농가, 내자원 등 각양각색의 민속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민속마을과 달리 무료 개방된 마을의 경우 이용료(성인 4천원, 어린이 3천원)를 내거나 음식점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얄팍한 상술로 돈벌이에만 열을 올리는게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모(30·여)씨는 “무료 입장 소식을 듣고 가족들과 함께 한국민속촌을 찾았지만 막상 먹거리는 비싸고, 일부 구간만 개방해놔 민속문화체험도 못하고, 닭장에 갇힌 듯 수많은 이용객들만 실컷 구경하다 왔다”며 “무료 개방이란 소릴하지 말던지 돈벌이에만 급급해 지역 주민을 우롱한게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민속촌 관계자는 “홍보물 등을 통해 ‘놀이마을 야간개장’이란 문구를 넣었지만 처음으로 진행되다 보니 일부 이용객들이 불만을 가질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이벤트는 지역 사회를 위해 진행된 것으로 수익사업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