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흥구에 위치한 롯데슈퍼 보라점에서 일부 상품들이 진열대 가격표와 다른 금액으로 계산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고객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7일 롯데슈퍼 보라점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3월 문을 열어 일평균 650여명에 달하는 이용객이 찾고 있는 롯데슈퍼 보라점은 지난 달 16일부터 22일까지 일부 품목들에 대한 할인행사를 진행, 기존 정상가격 2만4천900원짜리 A상품을 1만8천90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일정금액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그러나 일주일간 진행된 할인판매 기간이 지난 후 가격표를 교체해야함에도 불구, 롯데슈퍼 보라점은 그대로 영업에 나서 일부 고객들이 할인된 가격이 아닌 정상가격에 상품을 구매하는 문제가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일부 고객의 경우 롯데슈퍼 보라점의 이같은 문제가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어 얄팍한 상술로 고객들을 우롱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롯데슈퍼 보라점은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간 고객들에게 ‘가격착오로 인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가격착오 보상제를 진행 중이니 영수증 지참 후 안내데스크로 문의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부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객 K씨는 “롯데슈퍼 보라점 오픈 후부터 지금까지 진열대 가격표와 다른 금액으로 계산되는 일이 무려 6차례나 된다”며 “아무리 수작업으로 가격표를 교체한다고 하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고의적이거나 뭔가 문제가 있는게 분명하다”고 토로했다.
롯데슈퍼 보라점 관계자는 “가격착오로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잘못을 인정하고 해당 고객에게 수차례 사과한 후 요구에 따라 안내문까지 게재, 환불조치까지 진행한 상태”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슈퍼 본사 관계자는 “롯데슈퍼 보라점 운영상에 허술한 부분이 있었던 건 맞지만 직원들이 가격표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교체하다 보니 이런 문제는 어디서나 발생하고 있다”며 “점포측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