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전통강자들 예약판매서 ‘굴욕’

2014.08.11 21:24:25 5면

과일·한우 등 10위권 밖
저렴한 생활용품들 강세

경기침체와 38년만의 가장 이른 ‘여름 추석’ 등의 영향으로 추석 선물세트의 전통적인 강자였던 과일과 한우 등 신선식품이 추석 선물 예약 판매 순위 10위권에서 밀려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1만원대의 커피믹스 세트가 예약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1만∼3만원대의 저렴한 생활용품 등이 자리를 꿰차 소비침체의 상황을 반영했다.

11일 홈플러스가 지난 4주간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위부터 10위까지를 모두 저렴한 생활용품 세트와 커피믹스 세트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식품의 맥심커피세트 84호(1만8천800원)가 전체 매출비중에서 17.7%를 차지해 1위에 올랐고, 2위 역시 동서식품의 맥심카누커피세트 3호(1만6천900원)가 차지했다.

커피믹스 세트는 전체 예약 판매 매출액의 34.9%를 차지했다.

이밖에 1∼3만원대 저가형 가공식품·생활용품 세트가 판매 순위 상위권을 석권했다.

CJ제일제당 스팸복합 1호(3만800원), 대상 청정원 H1호(3만4천800원), 사조 안심특선 22호(2만6천800원), CJ제일제당 스팸복합 2호(3만4천800원), 아모레퍼시픽 려 모발케어(2만9천900원), LG생활건강 LG4호(1만9천900원) 등이 차례로 커피믹스의 뒤를 이었다.

반면 대표적인 명절 선물세트인 과일과 한우 등 신선식품 세트는 10위권에서 밀려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이 큰 데다 예약 판매는 선물을 대량 구매하는 기업 고객이 많아 커피 제품의 비중이 높다”며 “아직 기온이 높아 대표적인 추석 선물인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이 한 품목도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예약판매 매출은 점점 늘고 있다.

지난 4주간 추석선물 예약판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2% 신장했다. 예약판매 비중은 지난해 설 7.2%, 추석 8.8%, 올해 설 11.2%로 증가 추세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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