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양파 수난시대다.
양파가 가격 폭락에 이어 200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대형마트 채소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롯데마트는 올해 1월부터 8월 6일까지 5개 인기 채소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08년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온 양파 매출이 전체의 19.5%로 파프리카(26.7%)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양파는 고구마·감자·오이와 달리 계절을 타지 않아 6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최근 가격 급락으로 매출액이 줄어든데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진 파프리카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밀려났다.
이 기간 매출 비율은 파프리카가 26.7%로 가장 높고 양파(19.5%)와 고추(18.6%), 감자(18.3%), 고구마(16.9%)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파프리카(상품<上品>·100g)의 올해 평균 소매가는 807원으로 지난해(평균 881원)보다 8.4% 하락했으나 양파(상품·1kg)는 올해 1천574원으로 지난해(2천368원)보다 33.5% 급락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시세 등락이 심한 채소의 특성상 다른 농가도 양파 농가처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