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세계적인 뇌 연구 권위자인 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손잡고 머릿속 구조의 비밀을 밝히는 작업을 추진한다.
KT는 12일 승 교수와 협약을 체결하고 승 교수가 진행 중인 ‘아이와이어’(EyeWire) 프로젝트에 국내에서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아이와이어는 일반인이 참여해 뇌의 신경세포 지도를 그리는 온라인 게임으로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수록 빨리 완성되며 현재까지 전세계 14만명이 참가해 쥐의 망막 신경 ‘커넥톰’(신경세포 연결구조와 활동원리가 담긴 뇌 지도)을 만들어가고 있다.
커넥톰은 뇌 전체의 구조를 연구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뇌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인간의 기억과 의식의 비밀을 밝혀내는 치매, 우울증, 자폐증 등 뇌 관련 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KT는 아이와이어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도록 자사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마케팅 채널을 제공, 커넥톰 완성 시기를 앞당기는데 협조할 계획이다.
영어로 된 아이와이어 게임을 한국어로 번역해 국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게임 내 양방향 소통 공간인 채팅 채널도 한국어로 지원한다.
이렇게 하면 현재 진행 속도로 2년 이상이 예상되는 커넥톰 완성 시기를 1년 이내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KT측은 내다봤다.
황창규 KT 회장은 “국내외 전문가들과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뇌와 DNA 연구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불치병 해결과 국민 행복 증진에 앞장서겠다”며 “이런 목표의 연장선상으로 아이와이어의 공식 후원사가 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훈기자 lsh@